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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덮친 '죽음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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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덮친 '죽음의 질주'

입력
2011.04.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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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강원 태백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41분께 고모(18)군 등 5명이 타고 있던 마티즈 승용차가 태백시 연화동의 한 주유소로 돌진, 주유기 3개를 잇따라 들이 받은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고군을 비롯해 남자 4명과 배모(18)양 등 10대 청소년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주유기에 기름이 채워져 있지 않아 화재 등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고군은 태백의 한 고교를 중퇴했고, 나머지 4명은 태백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모두 무면허였다.

경찰은 승용차가 제대로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주유소로 진입, 주유기를 들이 받아 오른쪽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또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해 사고 당시 운전자와 음주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탑승한 청소년들과 소유자와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승용차를 훔쳤을 가능성과 음주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태백=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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