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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뉴스] 메신저, 이스라엘 청년들이 인터넷서 친구 찾으려다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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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뉴스] 메신저, 이스라엘 청년들이 인터넷서 친구 찾으려다 첫 개발

입력
2011.04.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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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6월, 미라빌리스라는 벤처 기업을 세운 야얼 골드핑거, 아릭 바르디, 세피 비시거, 암논 아미르 등 이스라엘 출신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꿀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나섰을 때 이들을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들은 인터넷에 접속한 친구를 찾아 대화하려는 단순한 호기심을 기술로 만들고 싶었다. 이들이 그 해 10월, ICQ(I Seek You, 나는 당신을 찾는다)란 이름으로 선보인 최초의 즉석 메신저는 젊은 누리꾼들에게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대표되는 사이버 세계의 네티즌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학연과 지연, 혈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인간관계 맺기를 선호하는 젊은 층들에게 메신저의 등장은 말 그대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격이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구글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이 앞다퉈 메신저를 개발해 선보였고 메신저 이용자도 급격히 늘었다. 국내에서도 국민 여비서로 불리는 미스리를 포함해 포털 업체인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네이트온과 삼성증권의 fn메신저 등이 속속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90년에 출발한 웹 사용자가 2억 명 이상으로 대중화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년이었지만 메신저는 웹 절반 수준인 5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메신저의 빠른 확산과 함께 인터넷에 사적ㆍ공적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소위 사회관계형서비스(SNS)도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메신저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이용한 덕분에 진실을 전달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통신 수단으로 종종 이용되지만, 때로는 거짓과 루머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얼굴 없는 폭력자로 악용되기도 한다.

메신저의 활동 영역은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등 와이파이보다 더 빠르고 많은 데이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이동통신 기술이 등장하면 메신저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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