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 LG 조인성(36)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작년에 ‘MVP급 활약’을 펼친 조인성이지만 올해는 그만큼 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식을 줄 모르는 조인성의 방망이에 LG가 또 웃었다. 조인성은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 쐐기를 박는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꼭 3타점을 보태 개인 통산 600타점(38번째)도 돌파했다.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은 LG는 전날 삼성 차우찬에서 막혔던 ‘좌완 투수 격파 시리즈’에 마지막 점을 찍었다. 이날 롯데 선발 장원준을 5와3분의1이닝 만에 8안타 4득점으로 끌어내리며 두산 이혜천(3일), SK 김광현(5일), SK 전병두(6일), 한화 류현진(8일)에 이어 ‘왼손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했다. 2009년부터 LG전 6연승을 달리던 장원준은 올시즌 2승 뒤 첫 패를 당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2승째를 수확했다. LG는 삼성에 진 두산을 반 경기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롯데는 3연패.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2-1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카도쿠라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이적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목동에서는 단독 선두 SK가 넥센을 2-1로 따돌리고 4연승 및 넥센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광주에서는 9-4 재역전승을 거둔 KIA가 최하위 한화를 7연패로 몰아 넣었다.
목동=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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