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15일) 주간 경제검색어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현대캐피털 전산망 해킹과 농협 인터넷뱅킹 중단 등 금융 사고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농협 서버 중단 사태 원인을 두고 제2의 해킹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또 채용 관련 검색어도 빠지지 않았다. 대림산업(3위)과 두산(4위), 현대모비스(7위) 등 채용을 실시하는 3개 기업이 10위안에 들었다.
1위는 금리동결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내외 금융ㆍ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수개월간 추진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여건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취지다. 다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정상화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2위는 청라지구 분양이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와 검단지역에서 물류용지, 상업용지 분양이 잇따라 이뤄진다. 청약 신청은 순위별로 이달 20∼22일에 받고 26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5위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 고객 1만3,000명의 대출카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통째로 유출됐으며 일부 고객은 이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6위는 조용히 지나간 옵션 만기일이다. 14일 오후 2시 이후에도 하락 상태였던 주가지수는 오히려 마감이 다가오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8위는 주가 연계증권(ELS)이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 장밋빛 전망은 무리.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ELS가 인기다. ELS는 다양한 조건에 따라 주식, 선물, 옵션, 채권, 스왑 등을 조합해서 원하는 형태의 상품을 만드는 맞춤형 상품이다.
9위는 국체청 조사로 선박업체 사주의 8,000억원 탈루 의혹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끈 조세피난처였다. 국세청은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조세피난처 거주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회사도 외국법인으로 위장 등록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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