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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1등 따라 하기보다 뛰어넘기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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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1등 따라 하기보다 뛰어넘기로 돌풍

입력
2011.04.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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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후발 주자들이 독특한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기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과거 1등 제품을 모방하고 따라가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1위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판도 자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지난 10여년간 풀무원이 줄곧 50%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녹즙시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뛰어든 대상웰라이프가 1년도 안돼 회원 수 4만명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특히 착즙일(즙을 짠 날짜) 표기를 무기 삼아 녹즙의 신선도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제조일만 표기돼 있는데, 녹즙은 즙을 짠 후 보관시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차별화의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1조원대 커피믹스 시장에선 '맥심'으로 30여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동서식품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이미 올해 매출 목표액인 100억원을 넘길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프림 보다는 우유를 선호한다는 점을 겨냥해 합성첨가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오뚜기가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소스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7년 40%에 육박했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0%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 이 공백을 파고든 것은 대상 청정원이었다. 같은 기간 10% 초반대에서 20% 중반대로 시장을 넓혔다.

대상 청정원의 급성장 비결은 소스의 프리미엄화였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가격 대신 재료의 고급화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익숙한 것을 찾는 경향 때문에 시장에 큰 변화가 오기 어려운데 이런 점이 1위 제품을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후발주자라면 '따라 하기'보다 '뛰어넘기'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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