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결핵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방학이었던 지난 2월 안산 A고교 3학년 B군이 병원에서 결핵 진단을 받았다. B 군은 집에서 약 2주일간 격리 치료를 받은 뒤 3월 2일부터 정상 출석했다.
하지만 같은 달 7일 같은 학년 학생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학교와 보건소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 학교 학생 15명(3학년생 14명, 2학년생 1명)이 결핵 진단을 받았고 83명은 체내에 결핵균을 갖고 있어 체력이 저하되면 발병할 수 있는 잠복 결핵환자로 판명됐다.
감염 확진 학생들은 2주간의 자택 격리치료를 받든 뒤 현재는 모두 등교를 하고 있으며 잠복결핵 학생들은 치료약을 복용 중이다. 이 학생들은 앞으로 9개월 가량 결핵 치료약을 계속 복용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과 보건소는 방역활동과 함께 전교생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등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집단 감염 발생 경위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경기도내 결핵감염 학생 환자는 2009년 160명(122개교), 지난해 166명(110개교) 등으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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