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가가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통계청은 15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의 상승률 4.9%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금리인상과 부동산시장 억제조치 등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물가잡기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CPI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월 7.3% 급등, CPI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위안춘(劉元春)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부원장은 “올해 석유와 곡물, 원자재 등 국제상품가격이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에 근접,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CPI 상승률이 올 6~7월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강도 높은 통화긴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꺾이지 않고 있다.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9조6,311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부터 4차례의 금리인상과 9차례의 은행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0.3%포인트 높을 정도로 경제성장에 탄력이 붙었다는 의미이다. 1분기 중국의 수출액은 3,99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6.3%, 수입액은 4,007억 달러로 3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1분기 1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