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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한류 베이징 찍고 몽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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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한류 베이징 찍고 몽골 질주

입력
2011.04.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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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올해 1200대 공급

현대차가 아시아 주요 도시의 택시 차량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 베이징 택시 시장을 장악한 현대차는 14일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택시 론칭 행사(사진)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1,200대의 아반떼 택시를 공급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시와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아반떼 택시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현대차의 택시 공급은 몽골 정부가 취하고 있는 노후 택시 교환 정책에 따른 것. 2008년부터 몽골 정부는 대기오염 감소와 대중 교통 현대화를 내걸고 택시를 신규차량으로 교체하고 있다.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시에는 712대의 택시가 운행 중인데 상당수가 2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이다. 따라서 올 연말께 현대차의 아반떼 택시 1,200대 공급이 완료되면 울란바토르시 택시의 60% 이상이 현대차의 신차로 채워진다.

현대차는 동남아 교통의 요지 싱가포르 택시시장도 점령하고 있다. 과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도요타 캠리의 아성을 깨트린 것. 현대차는 2007년부터 현지 최대 택시업체인 컴포트텔그로 그룹에게 쏘나타(NF 디젤모델) 1만대를 공급했다. 올해 4,000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약 2만5,000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따라서 올해 연말까지 싱가포르 택시의 절반 이상이 현대차로 운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동남아 지역 택시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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