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마이클 J 폭스 주연)' '엑설런트 어드벤처(키아누 리브스 주연)' '12 몽키즈(브루스 윌리스 주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 할리우드 흥행작이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뤘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 영화들을 중국에선 볼 수 없게 됐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비현실적 내용을 담은 영화 방영을 금지하는 TV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시간여행을 비롯해 공상이나 신화, 환생, 봉건적 미신 등의 내용이 금지됐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TV 드라마에는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다시 쓴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CNN은 "비현실적 내용들이 중국 전통에 역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백 투 더 퓨처' '터미네이터' 등 할리우드 영화의 TV 재방영이 금지되고 '스타트랙' 'X파일' '광속인간 샘(Quantum Leap)' 등의 중국어 판도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했다.
CNN은 "시간여행 영화의 고전들이 '시간여행' 부분만 뺀 영화로 다시 제작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자국 내 민주화 혁명,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사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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