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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한국 본토는 처음입니다"

입력
2011.04.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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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 앞에 붙은 수식어는 ‘골프황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를해도 될 것 같다. 바로 ‘친절한 우즈씨’다.

우즈가 2004년 제주 방문 이후 7년 만에 방한해 국내 골프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즈는 14일 한화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강원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열린 나이키 홍보행사 ‘메이크 잇 매터(Make it Matter)’에 참석해 주니어 골퍼들과 일반 골프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샷을 선보였다.

지난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우즈는 중국에서 이틀간 나이키 행사에 참석한 뒤 13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우즈는 서울에서 1박을 하고 이날 아침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우즈는 전혀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랜 만에 만나는 한국팬들을성실한 자세로 대했다.

검은 모자에 빨간 T셔츠, 검은 바지 차림을 하고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 10번홀에 카트를 타고 나타난 우즈는 “피곤하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컨디션이 좋다. 7년 전 한국에 왔었지만 그때는 제주였고 한국 본토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느낌이 새롭다”고 답했다.

우즈는 이날 행사를 위해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주니어 골퍼들을 위한 레슨을 앞두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골프장 내 다른 홀에서 몸을 풀었다.

우즈는 “어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골프 레슨을 해주는 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즈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 10번홀과 18번홀에서 잇따라 진행된 골프 레슨에서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기본기가 탄탄한 샷을 날리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먼저 드로샷과 페이드샷 등 다양한 구질의 샷을 날리며 시범을 보인 우즈는 주니어 선수들이 샷을 하면 일일이 자세를 바로잡아줬다.

2009년 11월 성추문이 터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우즈는 부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재기한 우즈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성기라기보다는 항상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금 개조하고 있는 스윙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을 교정한 이유에 대해 “더 좋아지기 위해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주니어 골퍼 6명과 나이키측이 초청한 500명의 갤러리를 상대로 골프 클리닉을 마무리한 뒤 이날 밤 전용기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떠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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