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나들이 음식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 끌기에 나섰고, 제조업체들은 나들이 편의용품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14~20일 수도권 내 44개 점포에서 '나들이 먹거리 기획전'을 열고 구이용 먹거리와 김밥 재료, 캔맥주 등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리산 순한 한우 등심'(1등급/100g)는 정상가 대비 43% 저렴한 4,500원에 팔고 있고, 햄과 어묵, 맛살, 단무지 등 봄나들이 도시락용 김밥 재료 10종과 맥주, 소시지 등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퍼락은 봄나들이 단골메뉴인 샌드위치, 김밥 등이 이동 중 모양이 흐트러지기 않도록 하는 전용용기를 선보였다. 식빵 한 조각 크기로 만든 샌드위치 한 개가 정확히 들어가는 사이즈이며, 50매입 2,000원 선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이밖에 과일 등의 신선함을 야외에서도 유지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1회용 아이스지퍼백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보온보냉성을 갖춰 직장인들의 커피 용기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원통형의 텀블러도 나들이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업체 엔제리너스 제품의 경우 스테인레스 재질로, 뚜껑을 닫을 경우 2시간 가량 보온보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회전식 개폐 뚜껑도 있어 내용물을 흘린 염려도 적다.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관련 야외 활동 아이디어제품이 나온 것은 올해 봄나들이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 스마트폰을 팔에 끼울 수 있도록 한 암밴드는 하이킹 등 활동성이 큰 야외나들이에 적합한 제품이다. 진동이나 떨림에도 스마트폰이 떨어질 염려가 없고, 흙이나 먼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봄나들이족에게 인기 만점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 부문장은 "날씨가 포근해져 나들이 야외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상품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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