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우승 청부사 더스틴 니퍼트(30)가 '빅리그 출신'의 한 수 위 기량을 앞세워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13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1자책)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또 3경기에서 승률 100%를 기록,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임을 재확인했다.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와 김동주(3안타 1타점), 김재환(3안타 4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10-2 대승을 거두고 부산 4연패를 끊었다.
니퍼트의 이날 총 투구수는 113개. 직구를 65개를 던진 가운데 최고구속을 151㎞나 찍었다. 여기에 슬라이더(22개), 커브(12개), 체인지업(10개), 투심(4개) 등 다양한 변화구도 곁들이는 완급조절로 롯데 방망이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었다.
올시즌 두산의 첫 퀄리티 스타트의 주인공이 된 니퍼트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줘 편한 마음으로 던졌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며 "3연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매 경기 전력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후 터진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시즌 2호 및 통산 219호)에 힘입어 삼성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SK가 초반 3점차 열세를 뒤집고 한화에 9-8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7승2패)를 달렸다. SK는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최동수의 몸에 맞는 볼로 동점에 성공한 뒤 대타 안치용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초 2점을 뽑으며 거센 추격을 벌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하위 한화는 시즌 첫 5연패.
광주에서는 넥센이 효과적인 계투 작전을 앞세워 KIA에 6-0 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인천=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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