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수익으로 와이너리 구입
영화 '대부'를 찍고 그 수익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산지를 사들인 프란시스 코폴라(사진) 감독이 세계 최고의 와인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루비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코폴라 감독은 역대 가장 값비싼 적포도주를 생산한 적이 있는 샤토 마고의 제조책임자 필립 바스콜을 스카우트했다. 1940, 50년대 미국에서 최상등급 와인을 생산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코폴라의 집념에 따른 것이다. 과거 잉글누크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날렸던 코폴라의 와인산지는 지금은 6달러짜리 대중적 와인을 생산하는 라벨로 바뀌었다. 코폴라는 바스콜의 영입을 두고 "꿈은 이루어진다"고까지 말했다.
코폴라는 70년대부터 영화 '대부'의 흥행수익으로 와이너리를 조금씩 사들였고 지금 10~30달러짜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잉글누크라는 이름은 빛이 바랬지만 이 곳에서 만들어진 포도주에 수천달러를 지불할 애호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바스콜은 올 여름 재배되는 2011년산부터 유럽이 아닌 북미대륙에서 포도주를 제조한다. 하지만 전혀 다른 기후와 토양에 적응해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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