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독일의 대표적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1911-2002년)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1944년 나치에 체포될 때까지 나치주의자였다고 12일(현지 시간) 출간된 그녀의 새 전기가 폭로했다.
린저는 2차 대전 후 페미니즘, 좌파 논리, 나치 저항 경험 등에 관한 소설을 통해 반파시즘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dpa 통신에 따르면 린저와 친하게 지냈던 호세 산체스 데 무리요는 출간한 전기에서 린저가 ‘열성적인 나치 교사’로서 자신의 승진을 위해 자기 학교의 유대인 교장을 비난한 증거를 공개했다. 전기는 또 린저가 나치의 한 여자청소년조직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나치 영화의 대본 작가로 두둑한 보수를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무리요는 린저가 전후 민주주의자로 전향한 것이 진심인 것으로 확신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진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의 관점에서 그녀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린저의 아들로 이번 전기를 위한 조사 작업을 도운 크리스토프 린저는 이번 발견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린저는 대표작 <생의 한가운데> , <다니엘라> , <미리암> 등 많은 소설을 썼고, 몇 작품은 2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미리암> 다니엘라> 생의>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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