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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단일화, 파괴력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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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단일화, 파괴력 보여줄까

입력
2011.04.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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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대표는 13일 4ㆍ27 재보선 야권연대 타결을 공식 선언하고 재보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 바람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 배출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야권 단일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야4당은 10대 공동정책 의제를 합의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정책연합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의제로는 ▦물가고, 전세대란 등 민생현안 최우선 해결 ▦최저임금 현실화 및 비정규직 제도 개선 ▦한미,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와 전면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

회견에 앞서 유 대표는 손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죄송하긴 뭘, 수고 많았습니다"고 화답했다.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유 대표는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가 아깝게 돼 손 대표가 당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싶다"며 "인간적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일까지) 13일간 분당에 있으라고 하면 있겠다. 손 대표 캠프에서 요구하면 무엇이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큰 변화는 중산층이 움직였을 때 일어났고 민주화도 마찬가지였다"며 "분당에서 '제2의 민주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해을에도 한번 내려가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야4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선거공조를 선언했지만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단일화를 이루기까지 민주당과 참여당이 갈등을 빚었던 데다, 민주당과 참여당 유 대표간 앙금도 완전히 가시진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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