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납품단가를 깎는 대기업 간부는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장관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기업 생태계 내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납품단가가 깎이면 부품업체가 처음에는 경영, 기술혁신으로 대처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부실한 부품을 납품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최종 제품의 품질에 큰 하자가 생겨 대기업에도 결국 손실"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소신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원자력에 위험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값싼 전기 공급에 따른 대규모 장치산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나라라서 원전을 포기하기 어렵다"며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원자력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강연 직후 기름값 추이 및 유류세 인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 이상 올라가면 정부에서 유류세 인하 등을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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