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장학기금 의혹' 강진군수 불구속 수사

장학기금 불법 조성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에 강력 반발해온 황주홍(59) 전남 강진군수에 대해 검찰이 불구속 수사 지휘를 내렸다.

광주지검은 13일 장학금 모금액 강제 할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황 군수에 대한 경찰의 구속수사 의견을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토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에 보낸 수사 지휘서에서 “경찰 수사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혐의가 인정되지만 황 군수 개인비리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하기 어려워 구속 수사하기 힘들다”며 불구속 수사 지휘의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앞서 1일 황 군수를 소환 조사한 뒤 6일 광주지검에 수사지휘를 요청하면서 황 군수에 대한 구속의견서와 7,000여 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넘겼다. 경찰은 황 군수에게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증거 인멸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