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가격이 13만8,000원인 국내 최고가 비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화제의 비누는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에서 내놓은 '시나끄티브 사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이 국내 케이블 방송에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제 값을 한다"는 반면, 일부는 "효과가 없으면 어쩌냐"며 미심쩍어 하고 있다.
이 비누를 소개한 케이블 방송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로 림프선을 건강하게 보호해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했다. 시세이도 관계자는 "2009년 10월에 국내외에 처음 소개된 이 제품은 연구기간만 11년이 걸렸다"며 "워낙 정교한 제조 공정이 필요해 비누 하나를 만드는데 4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사용평은 엇갈린다. 한 소비자는 인터넷 게시판에 "확실히 써보니 좋다.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효과에 만족해 친구들에게도 소개했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30대 직장 여성으로 소개한 다른 소비자는 "이제는 비누에도 명품 시대가 오는 것인냐"며 "제품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다른 비누 수십 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은 상술도 포함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시세이도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시세이도의 고가 제품군 판매량의 30% 가량을 이 비누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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