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일까. 자유노조를 소재로 한 '철의 사나이'로 칸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폴란드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안방을 찾는다. '당통'(EBS 밤 11.00)은 프랑스 대혁명을 주도했다가 강경파 정적인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당통(제라르 드파르디유)의 행적을 전한다. 공포정치와 피의 숙청을 통해 혁명을 이어가려는 로베스피에르와 평화로운 혁명을 주창하는 당통의 대조를 통해 인류 역사에서 반복되어온 정치적 대립의 공통된 단면을 보여준다. 원제 'Danton'(1983), 15세 이상.
'카틴'(KBS1 밤 12.55ㆍ사진)은 2차 세계대전 중 옛 소련에 의해 러시아의 카틴 숲에서 자행된 폴란드인 대학살 사건을 다룬다. 이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레흐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 카틴 숲을 방문하려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원제 'Katyn'(2007), 15세 이상.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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