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유출 사건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캐피탈사들이 고객정보 등을 보호하는 전담 인력을 1명 남짓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51개 캐피탈사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 평균은 1.29명으로 이 중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1명 이하인 곳이 72.5%에 달했다. 아예 전담인력이 없는 곳도 8곳(15.7%)이었다. 대형 캐피탈사(자산규모 1조원 이상)도 전담 인력이 1명 미만인 곳이 전체 17개사 중 8곳으로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캐피탈사의 정보보호 예산도 다른 금융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최근 2년간 캐피탈사 평균 정보보호 예산은 1억9,500만원으로 은행업계 평균 34억300만원의 5.7%에 불과했다.
카드업계(13억2,700만원) 보험업계(8억9,600만원) 증권업계(8억6,200만원)와 비교해도 14.7~22.6% 수준에 불과했다. 중형 캐피탈사(자산규모 1,000억이상 1조원미만)의 정보보호 예산은 5,900만원, 소형캐피탈사(1,000억원 미만)는 3,4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최근 해킹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작년과 2006년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보기술(IT) 검사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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