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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내몰리는 학생들 우울증 빈번… 적극 치료·상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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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내몰리는 학생들 우울증 빈번… 적극 치료·상담 필요"

입력
2011.04.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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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이스트]서울대 신경정신과 노명선 교수

"우울증은 한달 정도의 약물 복용과 상담만으로도 대부분 치료됩니다. 자신이 우울증을 앓는지도 모르는 대학생들을 위해 우울증 치료 시설 마련이 시급합니다."

2007년부터 서울대 보건진료소 신경정신과에서 1만 건이 넘는 학생 상담을 진행해 온 노명선(42) 서울대 정신과 교수.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학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학 의료시스템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대학에 대화 중심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상담센터가 있긴 하지만 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의료시스템과는 그 역할이 서로 다르다는 것. 노 교수는 "대부분 학생들은 초중고 때 우울증상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해 대학생이 되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즉각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대학생의 자살은 초중고생 보다 연간 1.5배 가량 더 많다. 하지만 신경정신과에 오는 학생 중 80% 정도는 우울증 약을 처방 받고, 매년 3,4명은 신경 정신 전문병원에 입원해 대부분 완치되거나 완화됐다고 한다.

노 교수는 "신경정신과 진료 전에는 휴학을 결심했던 학생이 진료 후 계속 학교를 다니기도 하고, 우울증에 걸린 다른 친구들을 데려오는 경우도 많다"며 "전문가에게 상담 받는 것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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