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선수협의회(회장 지유진)가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표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선수협회의회는 12일 KLPGA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이 열리는 제주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구 회장이 선출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상의 문제점을 들어 단체 행동을 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선수협의회는 이른 시일 내에 구 회장의 사퇴를 위해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선수들의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선수는 “이번 신임 회장을 뽑은 총회에서 절차상의 큰 문제가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또 신임 회장이 전임 선종구 회장의 잔여 임기(1년)가 아닌 4년으로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조만간 동의서를 받은 뒤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선수들의 90% 정도는 새 회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회 보이콧 등 더 강도가 센 단체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KLPGA 수장으로 선출된 구 회장은 대의원 정족수 미달로 선출 자체가 무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지난 7일 총회에서 다시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다시 회장으로 뽑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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