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러시아에서 수입차 시장 1위, 전체 자동차 시장 2위 자리를 이어 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차는 3만250대, 현대차는 2만7,491대를 각각 팔았다. 5만7,741대를 판 현대ㆍ기아차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2위 GM(4만3,541대), 3위 도요타(3만155대)를 여유 있게 눌렀다. 전체 시장에서도 러시아 국내 업체인 라다(12만1,25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 1분기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나 증가한 것. 현지전략 차종 쏠라리스가 첨병 역할을 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쏠라리스는 본격 판매 두 달 만에 3월 베스트셀링카 7위(6,762대)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쏠라리스 판매가 궤도에 오르면서 3월 판매에서 기아차(1만2,050대)를 누르고 형님 체면을 세웠다.
한편, 1분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지난해보다 77%나 성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4년 이후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과감한 투자로 현지 공장을 건설한 현대ㆍ기아차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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