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세워진 삼부토건은 우리나라 건설면허 1호를 가진 전통의 건설업체로 시공능력은 34위이다.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등 굵직한 국내 토목공사를 주도한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한국 토목사업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군림하며 한때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70년대 초반에는 서울 잠실택지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해 주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73년에는 말레이시아 고속도로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네팔 댐 건설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따내며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80년대에는 호텔업에도 발을 들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지어 소유하고 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신규시장 진출에서 경쟁자에게 밀리면서 시공능력은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르네상스'란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ㆍ외에서 건축·토목·플랜트사업을 고루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8,374억원과 영업이익 2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 조정구 회장을 비롯해 창구ㆍ경구 등 3형제가 창업 1세대이며, 조남욱 현 회장은 고 조정구 회장의 장남이다. 조 회장(8.81%)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24.66%를 보유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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