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이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기종으로 선정됐다. 총 16대, 4억 달러 규모로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은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된다.
T-50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홍경 사장은 12일 “오전 11시10분(현지시간)께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현지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협상은 이르면 1, 2개월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골든 이글’로 불리는 T-50은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13년간 2조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로 최초의 국산 초음속 비행기다. T-50은 러시아 YAK-130, 체코 L-159와 함께 최종 결합을 벌였는데, 지난해 12월 한-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간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계기로 수출에 탄력을 받았다.
한편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가 T-50를 구입하는 대신 우리나라에 자국이 생산하는 CN-235 수송기 4대의 구매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번 T-50 수출 협상에서 다른 어떤 단서도 붙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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