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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이번주 새 대표팀 뽑기로/ "대구 마라톤 코스 밋밋해 한국선수들 홈 이점 기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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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이번주 새 대표팀 뽑기로/ "대구 마라톤 코스 밋밋해 한국선수들 홈 이점 기대못해"

입력
2011.04.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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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사냥, 체력, 정신력, 자기관리.’

황영조 국가대표 마라톤 기술위원장겸 감독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메달획득 키워드로 이들 4가지를 꼽았다.

황 위원장은 10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끝난 직후 기자와 만나 “애초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코스를 설계할 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마지막 남은 카드가 바로 더위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평탄한 도로보다는 기복이 심하고 특히 막판 오르막이 있는 코스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확정된 세계선수권 코스는 밋밋하기 이를 데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위원장은 그러나 낙담하긴 이르다며 코스의 불리함을 뒤집을 반전카드로 대구 특유의 폭염을 꼽았다.

그는 실제 대구 세계선수권 D-1년을 앞두고 지난해 8월 같은 장소에서 연습레이스를 펼쳐 이 같은 더위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황위원장은 “지난해 경험으로 미뤄볼 때 마라톤이 열리는 당일 대구의 기온은 최고 30도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시간 5~7분대를 뛰는 아프리카 선수들도 이 같은 조건에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폭염 속에서 살아남은 자가 금메달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대구 국제마라톤대회가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출발해,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믿었던 김민(건국대)이 오버페이스로 레이스를 망쳐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게 없었다”며 “이번 주 중 대표팀을 재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새 대표팀 선발기준으로 올해 기록을 우선하겠지만 지난해 성적도 참고하겠다는 그는 더위에 강하고 자기관리에 엄격한 선수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황위원장은 이들 새 대표팀과 함께 내달 2일 중국 쿤밍 해경기지(해발 1,800m)로 한 달여 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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