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우즈는 13일 밤 전용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4일 강원 춘천에 있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국내 골프팬들과 만난다. 2004년 제주 라온골프장 개장 기념으로 스킨스게임을 펼친 뒤 7년 만이다. 지난 11일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마친 우즈는 후원사인 나이키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13일 중국에서 골프 클리닉을 연 뒤 한국을 찾게 됐다.
우즈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중고생 골퍼 6명과 함께 필드를 돌면서 드라이버샷과 롱아이언샷, 어프로치샷, 퍼팅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할 예정이다. 또 주니어 골퍼들에게 골프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이어 우즈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일반 갤러리를 대상으로 골프 클리닉을 연다. 30분간 우즈의 공식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만 직접 질문은 받지 않고 미리 받아둔 질문을 선별해 MC가 대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추문, 이혼, 새로운 여자친구 등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보인다.
우즈의 행사 외 동선은 비밀이다. 우즈가 머물 호텔도 공개되지 않았다. 우즈는2004년 11월 방한 당시 제주 롯데호텔에서 두차례 블랙잭 게임을 즐기면서 9만9,000달러(약 1억1,000만원) 정도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한국 일정을 끝내고 14일 일본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대지진 여파로 일본 일정을 취소했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이 터진 이후 17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올해 열린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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