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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北 대사관에 불법 카지노? "외화벌이로 이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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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北 대사관에 불법 카지노? "외화벌이로 이용 가능성"

입력
2011.04.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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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건물에서 불법 카지노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4일 보도했다. 2009년 7월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의 카지노 영업을 금지한 연방법 시행 이후 카지노 업자들이 외국 공관을 불법 영업장소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북한 대사관도 그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 서쪽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은 지난해 9월 행정 건물을 식당으로 쓰겠다는 현지회사에 임대했고, 이 건물에 카지노가 들어섰다. 이 건물은 대사관 건물과는 철제 담장으로 분리돼 있으며, 기존 고객이 추천했거나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해 보안검사를 거친 뒤 출입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된 카지노는 건물 2, 3층에 설치됐다. 2층은 주로 러시아 남부 캅카스 출신을 비롯한 범죄조직 관계자들이 드나들었고, 3층은 큰 사업가나 쇼 비즈니스 업자 등 제한된 VIP 고객들이 출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언론 보도 후 북한 대사관은 즉각 "대사관 내에는 어떠한 카지노도 없으며 그 전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고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전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대사관 건물이 카지노로 운영된 사실을 북한 외교관들이 알았을 것이며, 오히려 이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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