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주도로 사업 시행자가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1963년 시작된 울릉도 일주도로 공사는 2001년까지 7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44.1㎞ 중 39.8㎞를 건설한 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최근 길이 4.3㎞ 폭 8㎙ 2차로 규모의 일주도로 미개통구간 시행자를 대림산업 컨소시엄으로 선정, 빠르면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미개통구간에는 총 길이 2.955㎞의 터널 3곳이 건설된다.
도와 군은 지난해 말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의 일주도로 가운데 미개통구간을 잇기 위한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방식으로 결정했었다.
도와 군은 수 차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 일주도로 미개통구간을 지방도에서 국비지원이 가능한 국가 지원 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착공사업비 20억원도 확보했다.
한편 미개통구간은 해안경관 훼손 우려와 1,300여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사업비 때문에 2001년 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따라 완전개통이 늦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울릉도를 다니는데 불편을 겪고, 태풍과 집중호우 때에는 낙석으로 인해 도로가 끊겨 복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섬 일주도로가 반쪽만 완공되는 바람에 주민과 관광객 등은 섬을 완전히 돌아보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오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섬 일주도로가 사업자 선정으로 착공 52년만인 2015년에 완공되면 주민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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