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미국의 플루토늄 폐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인근에 위치한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에서는 무기급 플루토늄 43톤을 상업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이곳 핵폐기물 처리시설의 안전성과 경제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일부 원자로에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혼합 산화물인 MOX(혼합 핵연료)가 사용됐는데 이것이 유출돼 인근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핵폐기물 처리시설에서도 연료용 MOX를 생산한다. 따라서 결국 플루토늄으로부터 나오는 방사능의 위험성이 문제다. 특히 무기급 ‘플루토늄 239’는 반감기가 2만4,000년으로 사실상 영구적 독성을 갖고 있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암을 유발한다.
경제성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핵폐기물 처리에는 향후 11년간 5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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