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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찾은 유관기관, 의원님 찾은 구청장… '보험성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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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찾은 유관기관, 의원님 찾은 구청장… '보험성 후원'

입력
2011.04.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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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사 후원도 여전

국회의원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후원 사례는 여전히 많았다. 해당 의원들은 친분에 따른 후원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임위 유관기관이 해당 상임위원을 후원하는 것은 일종의 '보험성 후원'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지방의원들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관행도 근절되지 않았다.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 허천 의원은 한 고속버스회사의 대표이사와 전무, 상무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후원 받았다. 같은 당 백성운 정진섭 조원진 의원은 운수회사, 이학재 의원은 건설회사로부터 500만원씩 후원 받았다.

기획재정위에서 민주당 이종걸 조배숙 의원은 증권사 대표 출신 인사로부터 각각 500만원을 받았다.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증권사 대표, 이성헌 의원은 한 저축은행 부행장으로부터 500만원씩 받았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으로부터 360만원을 받았고,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전 인천시 교육감 후보와 유명 사범대 교수로부터 각각 500만원을 받았다.

대기업 인사들의 후원도 줄을 이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한나라당 최구식 여상규, 민주당 강봉균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사철 의원은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신지호 의원은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 나경원 이병석 의원은 범 현대가(家)인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으로부터 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구청장과 지방의원의 후원도 있었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은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박 의원은 구의원 3명과 시의원 1명으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한구 김충환 유승민 의원, 민주당 박상천 조배숙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 등도 지방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친한 의원들간 '품앗이 후원' 도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같은 당 전재희 구상찬 의원 등 총 9명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씩 후원 받았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같은 당 이은재 강석호 윤석용 의원,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같은 당 최영희 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과 장세환 의원은 서로에게 500만원씩 후원했고,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본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15, 16대 의원이자 원로배우인 신영균씨는 한나라당 박근혜 이윤성 권택기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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