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붕괴사고로 69일간 갱도에 갇혀 있다 지난해 10월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가 25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따르면 생환 광부 33명 가운데 18번째로 구출된 에스테반 로하스(44)씨는 9일 밤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에 있는 가톨릭 교회에서 부인 예시카 야네스씨와 결혼식을 치렀다.
그 동안 혼인신고만 한 채 25년 간 부부로 살아온 로하스씨는 갱도에 갇혀 있는 동안 야네스씨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가 살아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구조가 되면 드레스를 사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했다. 부부 사이에는 3명의 아들이 있으며 2명의 손자까지 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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