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쯤이면 (주유소)기름값이 내려갈 겁니다." 석유가격태스크포스(TF)의 주무부처였던 지식경제부의 최중경 장관이 최근의 기름값 인하를 둘러싼 혼선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최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도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고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은 정유사들이 의도한대로 될 것"이라며 "(주유소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이번 주말쯤이면 (주유소)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유4사는 지난 7일 휘발유과 경유의 주유소 공급가를 ℓ당 100원씩 인하했지만 주유소들은 "인하 전 가격으로 비싸게 도입한 기름을 손해보고 팔 수는 없다"며 가격 인하를 주저해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실제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7일 현재 전국 1만2,682곳의 주유소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격을 인하한 곳은 전체의 22.5%인 2,854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 장관은 정부가 사실상 정유사들에 대해 기름값 인하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유업계는 과점 체제이기 때문에 완전경쟁 산업과 달리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정유사들의 이익 중 과점 상태이기 때문에 향유하는 것이 있다"며 "공급자가 우월한 지위에 있어서 가격 왜곡이 있을 수 있고 가격 비대칭성도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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