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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택 받은 듯 마지막 4개홀 기적 같은 줄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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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택 받은 듯 마지막 4개홀 기적 같은 줄버디

입력
2011.04.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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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들의 열전’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그린 재킷’은 무명의 찰 슈워젤(27ㆍ남아공)에게 돌아갔다.

슈워젤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슈워젤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역전 우승, PGA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달러(약 15억6,000만원).

전반에 2타를 줄인 슈워젤은 15번홀(파5)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절묘한 퍼트로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도 1타씩 줄인 슈워젤은 18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호주ㆍ이상 12언더파 276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슈워젤은 개리 플레이어(1961년, 1974년, 1978년)와 트레버 이멜만(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남아공 선수가 됐다.

슈워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신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와 남아공의 선샤인 투어에서 주로 활약했다. 세계랭킹이 29위에 불과해 이번 대회에서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톱10에 들었던 적이 한 차례도 없었고, 그나마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출신인 슈워젤은 19살 때 프로에 입문해 이듬해부터 유럽 투어에 출전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12월 유럽투어 던힐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본 슈워젤은 올해 1월 요하네스버그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E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슈워젤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은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오늘은 경이적인 하루였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환호성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아이언샷과 퍼트가 너무 좋아서 우승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슈워젤과 함께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41ㆍSK텔레콤)도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공동 8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막판 피치를 올리며 5타를 줄였지만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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