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피닉스 주연의 '허공에의 질주'(1988)로 국내에 알려진 미국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24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루멧은 아역배우를 거쳐 1957년 헨리 폰다 주연의 '12인의 노한 사람들'로 감독 데뷔했다. 은행 강도 사건을 그린 '알 파치노의 뜨거운 오후'(1975)와 매스컴의 이면을 파헤친 '네트워크'(1976) 등이 대표작이다. 영화사에 남을 걸작은 없지만 50여편 모두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많은 후배 감독들이 닮고 싶은 감독으로 꼽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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