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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제3공장 테네시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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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제3공장 테네시에 짓는다

입력
2011.04.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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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미국 테네시주에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차) 공장의 생산능력(각 30만대)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착공, 2014년께 준공된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베이징3공장, 브라질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7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GM, 도요타, 폴크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선두 경쟁에 뛰어 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기로 하고 주정부와 공장 건설시 부지 제공, 세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있다. 기존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에 이어 미국에 제3공장 건설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 간 셈이다.

테네시 공장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일부 상용차 생산시설 등 다품종 생산 체계를 준비 중이다. 또 기술력을 갖춘 중소 부품사도 동반 진출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이번 미국 제3공장 건설과 함께 국내 부품사의 미국 진출도 적극 후원, 최근 재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는 연 30만대를 기본으로 계획되고 있다. 판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생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쏘나타 판매량이 급증하자,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던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를 집중 생산하기 위해 싼타페 생산시설을 기아차 조지아공장으로 이전한 바 있다.

테네시주는 미국 전통의 자동차 생산지인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주와 BMW, 도요타 등이 해외업체들이 생산기지를 건설한 미국 남부의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테네시주는 양 방향으로 접근이 용이, 부품 등 물류비 절감 등에 유리하다. 또 테네시주에는 닛산과 폴크스바겐 등이 이미 공장을 운영,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더욱이 현대ㆍ기아차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 조지아와도 가까워, 부품 공급, 유연 생산체계 운영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테네시주 공장이 건설되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남부에 앨라배마, 조지아와 함께 삼각 벨트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에 60만대 생산시설을 갖추고 올해 59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쏘나타, 아반떼의 판매 호조와 기아차 K5의 히트로 생산능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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