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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용의 눈물' 김재형 PD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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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용의 눈물' 김재형 PD 별세

입력
2011.04.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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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용의 눈물'로 유명한 사극 연출의 대가 김재형 PD(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학장)가 10일 오전 7시45분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최근까지도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좌교수 등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나흘 전 위 천공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이 되지 않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충북 음성 출신인 고인은 경기상고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 개국요원으로 입사했다. 62년 국내 TV 사극의 효시로 꼽히는 '국토만리'를 비롯해 '별당아씨' '사모곡' '한명회' '왕도' 등 사극을 중심으로 40여년간 240여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96년 '용의 눈물'(KBS)과 2001년 '여인천하'(SBS)가 큰 인기를 끌며 방송가에 대형 사극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인은 '용의 눈물'의 성공에 힘입어 브리태니커 개정판에 화제의 인물로 오르기도 했으며, 사극 장르도 시청률 40~50%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잇달아 보여주며 이후 사극이 방송사의 전략상품이 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3년 ‘왕의 여자’(SBS)가 참패하고, 3년 만에 복귀한 ‘왕과 나’(SBS)도 도중에 건강이 악화해 하차하면서도 연출가 인생의 막을 내렸다. '왕과 나'는 고인의 248번째 드라마 연출작이었다.

한민족문화예술대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한국방송대상 TV프로듀서상, 위암 장지연상,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작품상ㆍ대상, 문화훈장 보관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임선순씨와 창만(영화감독) 두만(CF감독) 회정 경회씨 등 2남2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5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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