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0km밖 토양과 식물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은 플루토늄처럼 핵분열 시 발생하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물질 고유의 성질이 없어지는 반감기가 28년으로, 8.04일에 불과한 요오드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비해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화학적 성격이 칼슘과 비슷해, 인체의 뼈에 축적될 경우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골수암과 백혈병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요오드와 세슘은 일본내 법정한도(기준치)가 있지만 스트론튬은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슘과 요오드와 달리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1986년 4월 발생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도 세슘, 플루토늄 등과 함께 스트론튬이 유출돼 인근 주민과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신정훈 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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