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홈런을 쏘아 올린 LA 에인절스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이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현은 10일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 앞서 “나는 100% 한국인”이라며 “내게 기회를 준다면 한국대표팀으로 뛰고 싶다. 미국 시민권자라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대표팀으로) 뛸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이 일본에 이기고 마운드에 태극기를 꼽는 모습을 본 뒤 한국대표팀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최현은 지난 9일 토론토전에서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현은 시즌 타율을 2할5푼(8타수 2안타)으로 유지했다. 투수 리드와 장타력에서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의 합격점을 받은 최현은 올시즌 백업 포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현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에 대해서는 “‘큰 우상(Big idol)’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박찬호와 추신수는 나의 우상이다. 지난해 9월 클리블랜드와 경기했을 때 추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최현은 이어 “저를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다. 매일 매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현이 속한 LA 에인절스는 12일부터 홈에서 클리블랜드와 3연전을 치러 추신수와 최현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한편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4타수2안타)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6-1로 승리, 6연승을 이어갔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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