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식구들은 요즘 이달 15일 열릴 ‘건설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합동선포식’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동반 성장을 구체화하기 위해 건설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대우건설이 실무 주관사로 챙기고 있기 때문. 이번 행사에선 10개 대형 건설사들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참여해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대형사들의 구체적인 협력사 지원방안 등이 나오게 된다.
대우건설은 협력사를 위한 ‘깜짝 선물’마련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핵심은 종전보다 강화된 협력사 지원책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자체 출연금 100억원에 은행 출연금 300억원을 더해, 총 4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펀드를 통해 협력회사들은 별도 담보 제공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쪼들린 자금사정에 한결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금 지급조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100% 현금성 결제를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현금지급 비율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45%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금 지급일을 매월 말일에서 25일로 앞당김으로써 협력회사의 자금 수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자문 ▦사이버교육 ▦현장견학 등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도 올해에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실 대우건설의 협력사 지원은 이미 수치로도 입증된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중소 협력사에 제공한 지원의 효과를 돈으로 환산하면 2,525억원에 달한다. 서병운 대우건설 홍보담당 상무는 “25개 협력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2,443억원의 수주효과를 유발했고, 협력회사의 자재 구매난 해소를 위한 구매대행으로 65억원, 납품단가 인상으로 17억원의 비용부담을 덜어줬다”며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비 지원 등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뿐 아니라, 대우건설은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푸른사랑놀이터 캠페인’은 대우건설의 핵심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 어린이 놀이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청결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낙후지역이나 아동복지시설의 놀이터를 개선해주는 사업인데, 대우건설은 2007년부터 낡고 위험한 놀이기구를 철거하고 지능개발과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또 방범용 폐쇄회로TV까지 설치,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일종의 놀이터 리모델링인 셈인데, 지금까지 전국 14개 놀이터가 새로 지어졌으며, 올해에도 4곳의 놀이터가 새단장을 하게 된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직원들만 사회공헌활동을 하던 것에서 확대돼 2007년부터는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활동. 여기엔 사장도 예외는 아니다. 서종욱 사장은 임직원 대표들과 함께 반기마다 서울시립 평화로운집과 일산 홀트복지타운 등을 방문, 소외계층과 장애이웃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배달하거나, 축구대회와 합창공연 등 장애이웃들의 문화행사를 후원한다. 한국의 추위가 아직 낯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겨울의류를 모아서 전달하기도 했다. 또 소외 이웃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PC기증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 올해 1월에도 장애인문화협회에 컴퓨터 200대를 기증했다.
해외에서의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식수난 해결을 위해 우물을 설치해줬다. 알제리에서는 ‘한마음캠페인’이란 이름으로 현지 축구단을 지원했고, 지난해 7월에는 파푸아뉴기니의 어린이들에게 티셔츠와 학용품, 축구공을 전달하기도 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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