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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생애 첫 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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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생애 첫 만루포

입력
2011.04.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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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KIA전. KIA 선발 양현종은 3회말 2사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볼넷이 두 개 있었지만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0개.

그러던 중 ‘사건’은 볼넷으로 시작됐다. 3회 투아웃을 잘 잡고 2번 정수빈과 3번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4번 김동주까지 걸려 보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엔 ‘0.1톤’ 최준석(28). 3경기 6타수 1안타 3삼진 부진으로 6일 넥센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최준석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낸 최준석은 2구째 높은 체인지업(126㎞)이 들어오자 힘껏 방망이를 휘둘러 125m짜리 만루홈런을 뿜었다. 최준석이 만루홈런을 치기는 2001년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 올시즌 프로야구 3번째 그랜드 슬램이자 통산 554번째 기록이다.

최준석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4-1로 뒤집은 두산은 10-6으로 이겼다. 두산은 3승2패가 됐고 KIA는 3패(2승)째를 떠안았다. 이범호의 시즌 2호째 3점 홈런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괴물 대 괴물’의 빅뱅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 한화-LG전서는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리즈가 6이닝 4실점(3자책점)한 반면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으로 무려 7실점(6자책점)했다. 잘 던지다 4회초 피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으로 무너졌다.

윤상균에게 던진 직구가 중월 2점 홈런이 됐고 조인성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중월 3점 홈런 악몽으로 이어졌다. 이혜천, 김광현, 전병두 등 수준급 왼손들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던 LG다.

2일 롯데와의 개막전서 4와3분의1이닝 5실점했던 류현진은 이날까지 2패 수모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으로 5점 이상 내주기는 2006년 데뷔 후 세 번째다. 8-4로 이긴 LG는 3승2패가 됐고 한화는 2승3패가 됐다.

목동에서는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7과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넥센이 롯데를 3-0으로 눌렀다. 2연속 영봉패한 롯데는 5일 삼성전 9회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 롯데의 2연속 무득점은 2009년 8월11, 12일 광주 KIA전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인천에서 정상호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은 SK는 삼성을 3-1로 제압, 4승1패로 선두를 지켰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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