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의 감동, 다시 한 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반드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야 한다는 바둑인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인천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채택을 위한 공청회'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박창규 대한바둑협회 사업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의 개회사와 이종구 이미경 의원의 축사,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 패널 발언과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로 나선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한국이 인천 아시안게임 주최국이기 때문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추가 채택될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긴밀히 접촉해 추진한다면 아주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체육회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바둑선수단 감독을 맡아 전종목에서 우승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작년 광저우에서 엄청난 감격을 맛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천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며 "바둑을 통해 한국 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최규병 전문기사회 회장은 "기사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과거 100만명 서명 운동을 통해 스포츠로의 전환에 성공했듯이 이번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둑계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정식종목 채택을 이뤄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바둑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한국이 전 종목을 석권했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종목축소 방침에 따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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