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이세돌이 조훈현, 이창호에 이어 국내,기사 가운데 세 번째로 모든 국내,대회서 한 번 이상 우승을 차지하는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세돌은 5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 6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스무살 신예 강유택을 물리쳐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올해 첫 우승이자 십단전에서는 생애 첫 우승이다. 1기와 4기엔 8강, 2기와 3기엔 16강에 그쳤고 5기엔 휴직으로 불참했다.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이번 기에선 허영호 전영규 이영구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서 강유택을 제압했다.
1대1로 벌어진 상황에서 벌어진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종반 무렵까지 형세가 좋지 않았으나 교묘한 수순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유택은 생애 첫 타이틀 획득 일보직전에서 너무 긴장한 탓인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이세돌의 흔들기에 말려 들어 아쉽게 패배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비씨카드배와 KT배, 물가정보배에 이어 4관왕이 됐다. 2000년 천원전에서 첫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기전 21회, 국제기전 13회 등 모두 34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십단전 우승으로 현존하는 10개 국내대회서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대회 그랜드슬램은 조훈현이 세 차례(1980년, 1982년, 1986년), 이창호가 한 차례(1994년) 달성했다.
한편 세계 대회서는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LG배, 후지쯔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맛봤고 응씨배와 춘란배만 아직 손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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