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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종료 2.3초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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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종료 2.3초전 뒤집었다

입력
2011.04.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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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3분27초 전 KT 찰스 로드(6점 8리바운드)가 골밑을 거칠게 파고들었다. 로드를 수비하던 동부의 로드 벤슨(22점 8리바운드)은 그대로 쓰러졌다.

벤슨은 심판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잠시 뒤 벤슨은 코트에 누운 채로 연방 주먹으로 허공을 갈랐다. 로드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벤슨을 어깨로 밀었다는 판정이었다. 로드는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정규시즌 4위 동부가 8일 원주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정규시즌 1위 KT를 58-57로 눌렀다. 벤슨과 김주성(12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34점을 합작했다. 1패 뒤 2연승을 거둔 동부는 챔프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1승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4.6%.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프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에서는 4강에 직행했지만 KCC에 1승3패로 져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었다.

내용은 명승부였지만 두 팀은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동부와 KT가 합작한 115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소 득점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01~02시즌 SK-KCC의 4강전에서 작성된 117점.

동부는 3쿼터까지 5점을 뒤졌지만 4쿼터 들어 어렵지 않게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5분3초 전에는 김주성의 2점슛으로 46-45로 뒤집었고 이후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갔다.

동부는 종료 13초 전 로드를 대신해 들어온 제임스 피터스에게 골밑슛을 맞고 56-57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부는 벤슨에게 운명을 맡겼고, 벤슨은 피터스를 앞에 둔 채 2점슛을 꽂아 넣었다. 2.3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타임을 건 KT는 피터스가 종료 버저와 함께 2점슛을 던졌지만 림과는 거리가 있었다.

KT는 ‘높이의 팀’ 동부를 맞아 리바운드에서는 대등한 승부를 벌였지만 장기인 3점포 침묵에 발목이 잡혔다. KT는 3점포 11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두 팀은 9일 하루 쉰 뒤 1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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