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 김병완 지음
사람이 제대로 산다는 것은 매 순간을 살라버리는 것, 즉 태워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후회 없이 산다"는 말도 순간순간을 태워 버리듯 살아감으로써, 더 이상 찌꺼기가 남지 않게 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 '살다'라는 말과 태운다는 뜻인 '사르다'가 같은 어원을 지닌 말일 것이라고 추론(?)한다면 억지일까.
(김병완 저, 다산에듀)는 공부를 통해 제대로, 후회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공부의 기쁨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에 비유한다.
달리기를 계속하다 보면 처음에는 숨이 차고 다리도 아파오고 힘이 빠진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통과하고 극복하면 말할 수 없는 희열과 쾌감을 느끼는데 바로 이 시점을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이때의 환희를 경험한 주자는 그 행복감을 잊지 못해 계속 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공부의 기쁨 역시 러너스 하이처럼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은 공부를 힘들고 어려워하지만, 만약 그 기쁨을 찾아낸다면 즐기면서 유쾌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자신을 뛰어넘음으로써 찾아오는 공부의 기쁨을 만끽하며 살 수 있다면, 가히 제대로 살고,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공부가 주는 11가지 기쁨을 이야기한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무지를 보고, 자아를 보고, 아픔을 볼 수 있다. 편협한 생각과 끝없는 자만심으로 비뚤어진 실체를 직시하고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드높일 수 있다. 결국 공부를 통해 좀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부의 본질적 의미부터 뇌과학적 분석, 위인들의 특별한 공부법, 공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까지, 공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로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니체는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이 책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게 해 주는 참된 공부의 길을 가르쳐 준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