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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기현 7.4 여진/ 오나가와 원전 단전돼 한때 오염수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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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기현 7.4 여진/ 오나가와 원전 단전돼 한때 오염수 유출

입력
2011.04.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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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더욱 예의주시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7일밤 일본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지난 달 11일 도호쿠(東北) 대지진의 여진으로 밝혀지면서, 일본 전역이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지진 관련 전문가들은 “거대 지진 이후 한달 이내에 한 단계 낮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라고 예측했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번 지진이 지난 달 11일 도호쿠(東北) 대지진 피해지역을 다시 강타, 3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8일 보도했다. 야마가타(山形)현의 63세 여성은 지진에 의한 정전으로 부착하고 있던 산소호흡기 작동이 멈추면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2명은 79세, 85세의 노인으로 이시노마키(石卷)시 적십자 병원에 입원해있던 중 지진에 의한 충격으로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지진 충격으로 떨어진 가재도구와 깨진 유리 등에 다치거나 대피 도중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아오모리(靑森)현 하치노헤발전소 3호기, 아키타(秋田)현 노시로발전소 1,2호기, 아키타시 아키타발전소 3,4호기 등 화력발전소 5기의 가동이 자동중지되면서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岩手), 후쿠시마 등 392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도호쿠전력은 화력발전소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완전복구에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수만명의 이재민들이 다시 정전사태 등을 겪으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최근 통행이 재개된 대다수 고속도로와 국도들도 다시 통제되고 있다. 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복구를 위해 설치한 임시 가설물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도호쿠 해안을 따라 건설된 원자력발전소의 피해는 다행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는 여진 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女川) 원전은 한때 원자로 건물 외부전원 4개 계통중 3개 계통의 전원이 끊어지면서 1~3호기 사용후 연료 저장수조에서 5,410베크렐(Bq)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이 유출돼, 긴장감이 나돌았으나 나머지 1개의 외부전원을 활용해 정상냉각상태로 복귀시켰다.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일본원자력연료의 사용후 연료 재처리공장도 외부 전원이 끊어졌으나 비상용 디젤발전소를 가동, 정상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진에도 전력공급 상실에 따른 냉각기능 정지의 문제가 발생,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본 측은 이번 여진이 발생한 지 50여분이 지난 8일 0시20분께 우리 대사관 담장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전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사실 등을 알려줬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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