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험설계사와 그의 언니 남동생 아들로 구성된 가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 등을 당했다고 속여 수천 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직 보험설계사 유모(50)씨 등 일가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18일 오후 9시30분께 경기 남양주시 기산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내리막길로 밀어 차 뒷부분이 난간에 부딪힌 것을 갑자기 뛰어든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처럼 거짓 신고해 3,7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탔다.
조사결과 이들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9개 보험사에 34건의 보험에 가입한 뒤 이 같은 가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유씨의 남동생(43)은 조카 김모(20)씨와 함께 미리 현장 답사를 하거나 망을 보고, 유씨와 그의 언니(55)는 차량을 밀어 사고를 내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8월에는 유씨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싸워 늑골이 부러진 것을 계곡에서 미끄러져 다친 것이라고 속여 650여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5,3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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