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본부장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金국방 "北도심테러 가능성 배제 안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7일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번역 오류와 관련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관련된 사람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ㆍEU FTA 협정문 번역 오류는 국가적 망신"이라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지적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김 통상교섭본부장은 파면감이 아니냐"는 천 의원 질문에는 "파면은 있을 수 없고, 혼란을 가져오고 국민에게 실망을 준 부분에 대해선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번역 오류를 아주 엄중하게 인식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책임을 모면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켜 한국의 영토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 "현실적인 면에서 경찰의 주둔이 적절하지만 상황전개에 따라 강력한 군대가 주둔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독도를 우리 국민에게 분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가가 소유, 관리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답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 "도발 위협이 많은 곳은 서북해협이지만 북한이 우리 대비가 허술하다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심지역 테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이 있는 지역이 총 4개 지역으로 향토사단장을 중심으로 주기적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와 관련, "북한이 갖고 있는 플루토늄 양을 보면 대강 6∼10개 가량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