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시간 당 4,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중 요트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달 16일 여의도한강공원 국회의사당 뒤편에 90척의 요트가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여의도 시민요트나루(마리나)'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설은 서울 최초의 정통 종합요트장으로, 국내에서는 12번째다. 규모로는 부산 수영만, 화성 전곡항에 이어 세번째다.
여의도한강공원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시민요트나루는 2009년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마리나가 요트계류시설, 마리나센터 및 부대시설 등을 전액 민간자본 270억원을 투입해 설치했다. 서울마리나는 향후 20년(2011~2031년) 운영 후 시에 기부 채납한다.
요트나루는 ▦요트계류장(수상 60척, 육상 30척) ▦컨벤션ㆍ교육ㆍ식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센터 ▦운영지원선 ▦주차장(79면)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4층 규모의 마리나센터에는 '요트의 돛'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1층에 요트아카데미, 2층에 컨벤션홀, 3층에 레스토랑, 4층에 전망라운지가 들어선다. 수상계류장 총 60선석 중 20선석은 구조선, 소방선 등 공공용 정박공간과 국내외 입항 요트 임시 정박공간으로 이용한다.
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1~3인용의 선실이 없는 딩기요트는 1시간에 4,000원, 6인용 세일요트는 1시간에 9만원(1인당 1만5,000만원)으로 국내 요트장 평균요금의 60%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한강교량을 통해서 강남ㆍ북을 이동했던 자전거 이용시민들이 요트에 자전거를 싣고 오갈 수 있도록 여의도마리나~망원한강공원 구간에 1시간 간격(소요시간 10분)으로 '자전거 페리'를 운영한다. 한편 개장일인 16일부터 19일까지 이곳에서 2011서울보트쇼가 열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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