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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유니버설 뮤직과 음반 발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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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유니버설 뮤직과 음반 발매 계약

입력
2011.04.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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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저소득층 음악 교육 시스템)가 탄생시킨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와의 계약에 버금가는 사건입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인터내셔널(UMGI) 클래식 담당 부사장 코스타 필라바키씨는 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서울시향 - 유니버설 뮤직 DG 음반 발매 계약 조인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인식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향은 UMGI 산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달고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두 장씩의 음반을 DG를 통해 발매한다. DG와 장기로 리코딩 발매 계약을 맺는 것은 아시아 오케스트라로는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의 음반 회사이자 세계 클래식 음반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UMGI와 음반 발매 계약을 맺음에 따라 서울시향에게는 UMGI와 관계를 맺고 있는 45개 국가를 대상으로 순회 연주와 음반 진출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6년째 계속되고 있는 서울시향 세계화 작업의 큰 밑거름"이라며 "계약 기간 5년 동안 적어도 음반 10장은 만들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러 시리즈 때 3장 분의 녹음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10장의 앨범 제작작업에도 직접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의 개성적 말러 연주 등 여타 세계적 오케스트라와는 분명 차별되는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며 "올해까지로 정해진 임기와 관계 없이 나의 참여를 원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필라바키씨는 "이 일은 정씨와의 오랜 인연과 한국 음악의 세계적 영향력이 맞물려 성사된 것"이라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권이 앞으로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추세를 확정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이로써 서울시향은 UMGI의 우수한 인력에 힘입어 연주를 고정할 장치를 갖게 됐다"며 "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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